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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소비트렌드 '가성비'

Mar. 18. 2016

2015년 3월 샤넬이 일부 제품의 가격을 20%까지 인하하며 '샤넬쇼크'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었고, 이어 5월에 구찌는 유례없는 반값 세일에 나서 '구찌대란'이라는 말도 나왔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이렇게 이례적으로 할인행사를 벌인 배경이 각 회사에서 세계적으로 제품을 균등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라 했지만 사람들 대다수는 지속적인 실적부진이 파격적인 할인에 나선 직접적인 이유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IMF나 세계금융위기에서도 매출이 건재했지만 2015년에는 할인으로 매출을 회복하려 했다는 의견입니다. 즉, 최근 사람들에게 구매의 기준이 되던 브랜드의 네이밍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탄탄한 정보력을 가지게 된 지금의 소비자들은 수많은 상품평과 SNS를 통한 정보를 확인하고 물건을 구매하면서 이제 브랜드의 네이밍보다는 제품의 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역할을 가격과 성능의 대비를 의미하는 '가성비'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현재 소비트렌드의 핵심은 '가성비'입니다.

1. 브랜드가 약해지고 있는 사례는 있는가?

미국의 잡지 <와이어드>가 보도한 연구결과를 보면, 자신이 특정 브랜드에 충성도가 매우 놓다고 응답한 사람들 중 거의 절반 가량이 1년후면 더 이상 충성도를 보이지 않으며 만약 경쟁사가 동일한 가격에 더 우수한 제품을 출시할 경우 원래 쓰던 브랜드를 쓴다는 소비자는 4%에 그쳤습니다. 나머지사람들은 브랜드를 바꾸는, 즉 브랜드 스위칭이 일어났습니다. 이처럼 브랜드를 지향하는 구매 태도가 약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제 브랜드 선택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 대비 성능, 즉 가성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소비하는 소비재들은 특히 브랜드가 곧 품질이라는 명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2. 소비트렌드가 가성비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 '샤오미'

<출처 : Tech Holic>

'가성비'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사례는 '대륙의 실수'라는 수식어를 가진 '샤오미'가 있습니다. 이러한 샤오미는 처음에는 모방으로 시작했습니다. 샤오미의 창업자 겸 최고 경영자인 레이쥔 회장은 스티브 잡스의 대표적인 복장인 청바지와 검은색 티셔츠차림을 그대로 따라하여 착용하고 자체개발한 첫 스마트폰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했습니다. 이 때문에 짝퉁 애플, 어설픈 카피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사람들에게 인식되었습니다. 

 

하지만 샤오미는 미 파워뱅크, 미 스케일, 웨어러블 밴드 미 밴드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돌풍을 일으켰고, 현재는 저렴한 가격에 기대 이상의 제품을 선보이며 창업 4년만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세계 3대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올라섰습니다. 이베이코리아 오픈마켓 11번가가 집계한 샤오미 제품의 매출은 2015년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823%나 폭증했다고 합니다. 

3. 소비트렌드가 가성비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 '루나폰'

<출처 : TG앤컴퍼니>

2015년에 출시된 '루나(LUNA)'는 SK텔레콤과 TG앤컴퍼니가 함께 제작한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비슷한 스펙의 갤럭시 S5의 절반 가격인 44만 9,000원으로 출시되었습니다. 그리고 TG앤컴퍼니가 보유한 AS센터 52개과 SK네트웍스 56개을 더해 총 108개의 오프라인 AS센터를 갖추어 서비스에도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루나폰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출시 열흘 만에 4만대가 완판되고, 2015년 12월 4주차 판매 순위 10위를 기록하며 가성비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불렸습니다. 

4. 소비트렌드가 가성비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 'PB상품'

<출처 : 아시아경제>

'PB상품'은 가격이 싸고 품질은 다른 식품회사들과 같다는 점에서 요즘 식품회사들이 상당히 의식하고 있습니다. CU의 자떡라볶이나 우유팥빙수(전년동기대비 21%증가), 우유, 도시락, CU대용량 요구르트, 각 편의점 별 PB과자(CU 콘소메맛 팝콘, 세븐일레븐 초코별 등) 등 가성비가 좋은 상품으로 사람들이 열광하고 소비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GS25시 같은 경우 아이스크림 전문 중소기업 라벨리와 함께 개발한 25% 망고 빙수가 출시된 이후 약 40만개가 팔리며 아이스크림 매출이 전체 1위까지 올랐다고 합니다.세븐일레븐이 롯데푸드와 함께 개방한 우유빙수설도 출시 1년여 만에 100만개 이상 팔렸습니다. 편의점 PB빙수의 가격은 3,000원 정도로 커피 전문점에서 파는 빙수에 비해 저렴하면서 용량이 크고 품질은 비슷해서 얇아진 주머니 사정에 시름하는 소비자의 입맛을 단기간에 사로잡았습니다.

작성자 : 세이브에즈 서환희 디자이너

출처 : 트렌드 코리아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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